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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케팅 인사이트 및 에디터 추천 기획 아티클

냄새만 맡아도 맥도날드인걸 바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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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만 맡아도 맥도날드인걸 바로 알 수 있다?

길거리를 걷다 보면 수많은 옥외광고들이 화려한 이미지와 카피로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합니다. 하지만 시각적인 정보가 넘쳐나는 환경에서, 로고나 제품 사진 하나 없이 오직 '후각'만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 맥도날드(McDonald's)는 이러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옥외광고를 선보였습니다.네덜란드 맥도날드가 진행한 'Smells Like McDonald's(맥도날드 냄새가 나요)' 캠페인은 시각에만 의존하던 기존 OOH(옥외광고)의 공식을 과감하게 뒤집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설치된 빌보드에는 맥도날드를 상징하는 미니멀한 빨간색과 노란색 바탕 외에는 어떠한 이미지나 텍스트도 없습니다. 대신, 빌보드 내부에 숨겨진 환풍기를 통해 맥도날드의 상징적인 '감자튀김 냄새'가 거리로 은은하게 뿜어져 나옵니다.이 캠페인의 핵심은 눈으로 보지 않아도 냄새만으로 즉각 브랜드를 떠올릴 수 있다는 맥도날드의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와 자신감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빈 광고판 앞을 지나던 사람들은 코끝을 스치는 익숙한 감자튀김 냄새를 맡고 자연스럽게 웃음을 터뜨리며 맥도날드를 떠올리게 됩니다. 단순히 로고를 노출하는 것을 넘어, 후각이라는 원초적인 감각을 자극해 소비자 스스로 브랜드를 연상하게 만드는 고도의 사용자 경험을 설계한 것입니다.이 특별한 빌보드는 네덜란드 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중에서도 맥도날드 매장 반경 200m 이내에 전략적으로 배치되었습니다. 시선을 돌려 광고를 안 볼 수는 있어도 냄새를 피할 수는 없다는 점을 영리하게 활용하여, 자연스럽게 식욕을 자극하고 실제 매장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했습니다.이 캠페인은 화려한 그래픽이나 복잡한 기술 없이도, OOH 매체가 설치된 물리적 공간의 특성을 극한으로 활용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각인시킨 훌륭한 사례입니다. 광고는 반드시 눈으로 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보이지 않는 감각적 요소가 어떻게 직관적이고 강력한 마케팅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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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걸로 장난치지 마라" 프링글스와 사브리나 카펜터가 보란 듯이 어겨버린 2026 슈퍼볼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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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걸로 장난치지 마라" 프링글스와 사브리나 카펜터가 보란 듯이 어겨버린 2026 슈퍼볼 레전드

어릴 적 밥상머리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그 익숙한 잔소리, "먹는 걸로 장난치는 거 아니야!" 사실 이 말은 만국 공통입니다. 영미권 부모님들 역시 아이들에게 식사 예절을 가르칠 때 "Don't play with your food(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라고 엄격하게 가르치거든요. 그런데 이 전 세계적인 불문율을 아주 완벽하고 뻔뻔하게 깨부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폭발시킨 캠페인이 등장했습니다.바로 2026년 슈퍼볼 무대를 뒤집어 놓은 글로벌 팝 아이콘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와 프링글스의 대환장 콜라보레이션입니다. 어른들이 그토록 말리던 '장난'이 어떻게 수백억짜리 마스터피스 광고로 탄생했는지 확인해 볼까요쓸만한 남자가 없다고? "그럼 직접 조립해!"스토리는 시작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연이은 데이트 실패에 "남자들은 이제 지긋지긋해. 진짜 남자가 필요해"라며 탄식하던 사브리나. 그때 프링글스 캔 속 콧수염 아저씨(Mr. P)가 "직접 만들어봐"라는 악마의(?) 속삭임을 건넵니다.거기에 홀린 듯, 사브리나는 프링글스 감자칩을 한 땀 한 땀 장인 정신으로 쌓아 올려 자신만의 완벽한 파트너 '프링글레오(Pringleleo)'를 탄생시킵니다. 음식으로 친 장난의 스케일이 남다르죠?콧수염 디테일까지 완벽하게 살아있는 이 바삭한 남자와의 데이트는 대환장 로맨틱 코미디 그 자체입니다. 애절한 빈티지 이탈리아 BGM이 흐르는 가운데, 촛불 켠 레스토랑 데이트, 키스 캠 타임, 달달한 드라이브까지 이어지는데요.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팝스타가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감자칩 맨'과 나누는 진지한 멜로 연기는 묘하게 이질적이면서도 엄청난 시각적 쾌감을 줍니다. 바삭하게 부서진 레드카펫, 그리고 충격의 결말하지만 이 완벽한 연애도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장에서 와그작 부서지고 맙니다.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당당하게 등장한 두 사람. 그런데 프링글스 특유의 치명적인 냄새를 참지 못한 파파라치와 극성팬들이 짐승처럼 달려들어, 순식간에 남친을 산산조각 내어 와그작와그작 먹어 치워버립니다. 눈앞에서 남친이 사람들의 입속으로 사라지는 호러급(?) 엔딩이죠.순식간에 남친을 잃고 오열할 줄 알았으나... 바닥에 떨어진 남친의 파편(감자칩)을 우연히 주워 먹어본 사브리나는 입맛을 다시며 언제 슬펐냐는 듯 어깨를 쿨하게 으쓱합니다.어른들 말씀 틀린 거 하나 없다지만, 가끔은 이렇게 대놓고 치는 '장난'이 세상을 즐겁게 만드는 법이죠. 무게 잡고 감동을 쥐어짜는 뻔한 슈퍼볼 광고들 사이에서, 가장 프링글스다운 뻔뻔함으로 무대를 찢어놓은 기획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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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 올림픽을 덮은 HBO Max "House of the Olym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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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 올림픽을 덮은 HBO Max "House of the Olympics"

지난달 막을 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기간 동안, 밀라노의 밤거리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압도적인 옥외광고(OOH)가 있습니다. 바로 유럽 지역 올림픽 스트리밍 독점 중계를 맡았던 HBO Max의 'House of the Olympics' 캠페인입니다.HBO Max는 네모난 전광판에 예고편 영상을 트는 평범한 방식 대신, 밀라노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인 '라 리나센테(La Rinascente)' 백화점 파사드 전체를 수많은 LED 조명으로 덮어 건물 자체를 거대한 미디어 캔버스로 탈바꿈시켰습니다.영상에서 볼 수 있듯, 스키점프나 피겨스케이팅, 컬링 등 동계 올림픽 종목의 역동적인 실루엣이 건물 외벽을 미끄러지듯 지나갑니다. 이 움직임은 '슈퍼맨'의 로고, '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거대한 용, '프렌즈'의 소파 등 HBO Max를 대표하는 팝 컬처 아이콘들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며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시선을 완벽하게 사로잡았습니다.이 캠페인은 복잡한 설명이나 장황한 카피 없이, "올림픽 공식 스트리밍 홈(Official Streaming Home of the Olympics)"이라는 단 하나의 메시지를 랜드마크 건축물과 화려한 라이팅 아트의 결합을 통해 가장 직관적이고 거대한 스케일로 증명해 낸 매력적인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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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매체를 베어버리다, 플레이스테이션 '고스트 오브 요테이' 옥외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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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매체를 베어버리다, 플레이스테이션 '고스트 오브 요테이' 옥외광고

길거리를 걷다 보면 수많은 옥외광고판(OOH)을 마주치게 됩니다. 대부분은 네모 반듯한 프레임 안에 인쇄물이 걸려 있거나 영상이 재생되는 평범한 형태로, 바쁘게 길을 걷는 사람들의 시선을 오래 붙잡아 두기란 쉽지 않습니다. 글로벌 게임 브랜드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은 이러한 정형화된 매체의 틀을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직관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였습니다.2025년 하반기,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지역에서 전개된 신작 게임 '고스트 오브 요테이(Ghost of Yotei)' 론칭 캠페인은 사각형이라는 옥외광고의 기본 공식을 과감하게 깼습니다. 거리에 설치된 대형 광고판들은 마치 진짜 일본도(카타나)로 단숨에 베어버린 것처럼, 거칠게 찢기고 반 토막이 난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이 캠페인에서 눈여겨볼 점은 화려한 카피나 특수 효과 없이 매체 자체가 메시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칼에 베인 듯한 광고판의 절단면은 사무라이 액션이라는 해당 게임의 핵심적인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단번에 전달합니다. 이 캠페인은 복잡한 설명이나 거창한 첨단 기술 없이, 매체의 물리적인 형태를 1차원적으로 변형하는 것만으로 오프라인에서 강력한 시선 강탈 효과를 만들어낸 사례입니다. 정형화된 틀을 부수는 단순하고 물리적인 형태 파괴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얼마나 직관적이고 효과적인지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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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첩 짤 곳이 부족했던 감자튀김 박스의 진화: 하인즈 '디퍼(Dipper)'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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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첩 짤 곳이 부족했던 감자튀김 박스의 진화: 하인즈 '디퍼(Dipper)' 캠페인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세트를 먹을 때면 종종 케첩을 짤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소소한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 보통은 쟁반에 깔린 광고지 위나 음료 뚜껑을 활용하곤 합니다. 글로벌 케첩 브랜드 하인즈(Heinz)는 소비자의 이러한 행동 패턴에 착안해 새로운 형태의 감자튀김 박스를 선보였습니다.최근 하인즈가 공개한 '더 하인즈 디퍼(The HEINZ Dipper)' 캠페인은 기존 감자튀김 종이 박스 앞면에 절취선을 추가한 디자인을 제안합니다. 소비자가 이 절취선을 따라 종이를 뜯어내면, 박스 앞부분이 케첩을 짜서 담을 수 있는 작은 포켓 형태로 변형됩니다. 별도의 용기나 짤 곳을 찾을 필요 없이 감자튀김 박스 자체를 케첩 그릇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한 구조입니다.이 캠페인에서 눈여겨볼 점은 디자인에 숨겨진 브랜드 요소입니다. 뜯어낸 포켓의 실루엣은 하인즈 케첩 병에 부착되는 상징적인 방패 모양(키스톤) 로고와 동일합니다. 하인즈는 단순히 로고를 시각적으로 노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자사 로고 모양의 공간에 케첩을 채우는 행동을 유도하며 자연스럽게 브랜드 경험을 연결했습니다.이번 '하인즈 디퍼' 패키지는 2026년 1월부터 미국, 캐나다, 브라질, 독일, 중국, 필리핀 등 전 세계 11개국의 일부 제휴 레스토랑과 스포츠 경기장에서 선보였습니다.이 캠페인은 거창한 기술이나 대규모 예산 없이,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패키지의 구조를 약간 변경하는 것만으로 실용성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동시에 확보한 사례입니다. 일상적인 불편함을 해결하는 직관적인 아이디어가 어떻게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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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Ad #5] 59초의 스트립티즈로 청바지의 부활을 알린 리바이스 'Laundrette'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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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Ad #5] 59초의 스트립티즈로 청바지의 부활을 알린 리바이스 'Laundrette' (1985)

이번에 소개할 광고는 1980년대 침체기에 빠졌던 리바이스(Levi's)를 단숨에 글로벌 트렌드의 중심으로 부활시킨 전설적인 캠페인, BBH의 '세탁소(Laundrette)' 편입니다.195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파격적인 스토리텔링 1985년, 한 남자가 1950년대 미국 스타일의 런던 세탁소에 들어옵니다. 무심한 표정으로 마빈 게이(Marvin Gaye)의 명곡 "I Heard It Through the Grapevine"이 흐르는 가운데,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입고 있던 501 청바지를 벗어 세탁기에 넣습니다. 하얀 사각팬티 차림으로 앉아 태연하게 잡지를 읽는 모델 닉 카멘(Nick Kamen)의 모습은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슈링크 투 핏'이라는 제품의 본질을 비주얼로 이 광고의 핵심은 단순한 노출이나 섹시함이 아닙니다. 당시 리바이스 501은 입기 전에 물에 빨아 자신의 체형에 맞게 줄여 입는 '슈링크 투 핏(Shrink-to-fit)'이라는 독특한 특징이 있었습니다. 영국의 대행사 BBH(Bartle Bogle Hegarty)는 이 제품의 사용법을 구구절절한 카피로 설명하는 대신, 세탁소라는 공간과 배우의 대담한 행동만으로 가장 매력적이고 직관적으로 풀어냈습니다.브랜드의 위기를 기회로 바꾼 문화적 아이콘디자이너 청바지 브랜드들의 화려한 공세로 위기를 겪고 있던 리바이스는 이 59초짜리 영상 하나로 전 세계적인 501 열풍을 다시 점화했습니다. 흥미롭게도 광고에 등장한 남성용 하얀 사각팬티의 매출이 영국 전역에서 폭증했고, 배경음악이었던 마빈 게이의 곡이 수십 년 만에 차트 1위로 역주행하는 등 대중문화 전반에 거대한 파급력을 미쳤습니다.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시대를 초월하는 쿨함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1980년대 최고의 걸작, 감각적인 영상미와 함께 한글 자막으로 그 여운을 감상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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