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그 네 번째 주인공으로 J4D(제이포디)의 최정인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포르쉐, 틱톡, 버드와이저, 라네즈, 유세린, 하리보 등 글로벌 탑 티어 브랜드들이 먼저 찾는 독립대행사. “디지털 시대, 크리에이티브는 멈추지 않는 파도와 같아야 한다”고 말하는 그의 치열한 여정(Journey)을 들어보았습니다.Q1. 회사 이름이 꽤 강렬합니다. 'J4D'라는 사명에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또 이 이름을 통해 시장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A. J4D는 ‘Journey for the Digital Creative(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시대를 위한 위대한 여정)’의 약자입니다. 동시에 제 이름인 ‘정인’의 이니셜 J를 담기도 했고요. (웃음)디지털 시대의 매체 환경은 매일 급변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답이 없는 이 거친 바다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찾아 항해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저희는 그 여정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Q2. 대표님은 TBWA, HS애드 등 소위 말하는 메이저급 대행사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으셨습니다. 안정적인 환경을 뒤로하고 40대 중반에 J4D를 설립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A. 2020년, 창업 당시 제 나이가 마흔이 훌쩍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문득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더군요.“지금 내가 이룬 성과들이 온전히 내 실력일까, 아니면 회사의 간판 덕분일까?”거대 조직의 시스템과 배경 없이, 오로지 제 이름과 실력만으로도 시장에서 통할지 증명해보고 싶었습니다.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해 세상에 저를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이겠다는 오기, 그리고 내 회사를 통해 진짜 하고 싶은 크리에이티브를 펼쳐보고 싶다는 갈망이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Q3. 포트폴리오를 보면 포르쉐, 틱톡 등 글로벌 탑 브랜드들이 가득합니다. 신생 독립 대행사로서는 쉽지 않은 성과인데, 그 비결이 무엇인가요?A. 글로벌 브랜드의 랭귀지(Language)와 가치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한국 시장에 맞게 ‘로컬라이징’하는 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일례로 틱톡 캠페인이 기억나는데요. 당시 ‘아무노래 챌린지’가 막 뜨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저희는 틱톡이라는 플랫폼이 가진 ‘놀이 문화’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단순한 광고가 아닌 사용자가 가지고 놀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캠페인을 제안했습니다.기존 대형 대행사들이 TVC 문법으로 접근할 때, 저희는 디지털 네이티브 문법으로 접근했죠. 결국 글로벌 브랜드가 원하는 것은 본사의 가이드를 지키면서도 한국 소비자를 움직일 수 있는 뾰족한 솔루션인데, J4D가 그 지점을 잘 파고들었다고 봅니다.Q4. J4D 하면 포르쉐의 '오너 스토리(Owner Story)'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차가 아닌 사람의 일상에 집중해 큰 호평을 받았는데, 어떤 전략이 숨어 있었나요?A. 당시 포르쉐 911의 글로벌 테마가 ‘타임리스 머신(Timeless Machine)’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였죠.저희는 단순히 차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이 차를 타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그 가치를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국내에 있는 1세대부터 8세대까지의 희귀 모델 오너들을 직접 찾아다녔고, 그들의 리얼 라이프를 인터뷰했습니다.단순히 차를 소유한 사람이 아니라, 포르쉐라는 브랜드의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멋과 태도를 담아내니, 기존 오너들에게는 ‘헌정(Tribute)’의 의미가 되었고 대중에게는 강력한 동경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 차를 타면 나도 저렇게 멋지게 인생을 향유 할 수 있겠구나”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죠.Q5. 최근 진행하신 버드와이저 캠페인은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 캠페인을 준비하며 가장 고심했던 포인트는 무엇인가요?A. 버드와이저의 핵심은 음악, 파티, 그리고 ‘함께함’입니다. “Bud never goes alone” 라는 슬로건처럼 수많은 군중이 어우러지는 에너지를 보여줘야 했습니다.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많은 엑스트라와 모델, 장소를 섭외하고 스타일링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일입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생성형 AI를 도입했습니다. AI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완벽한 파티의 분위기, 군중의 표정, 스타일을 만들어냈죠.물론 단순히 AI에 맡긴 게 아닙니다. 프롬프트를 수없이 수정하고, 수백 장의 이미지 중 브랜드 톤앤매너에 딱 맞는 컷을 골라내는 ‘선택’과 ‘디렉팅’의 과정이 치열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효율성은 높이면서도 퀄리티는 타협하지 않는 새로운 제작 방식을 증명해냈습니다.Q6. 대형 대행사들과 경쟁하는 J4D만의 조직문화나 업무 방식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A. 저희는 ‘특수부대’를 지향합니다.거대한 정규군처럼 움직이는 게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기동성 있게 타격하고 빠지는 조직입니다. 불필요한 보고나 ‘리뷰를 위한 리뷰’는 철저히 배제합니다. 오로지 결과물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에만 시간을 씁니다.20여 명의 소수 정예지만, 한 명 한 명이 일당백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속도와 퀄리티 면에서 대형 대행사에 밀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의사결정이 빠르기 때문에 변화하는 트렌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무기입니다.Q7.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채용 시 가장 눈여겨보시는 역량이나 태도가 궁금합니다.A.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인가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물론 자기 분야의 전문성(실력)은 기본값입니다. 하지만 실력만 좋다고 시너지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실력이 곧 성품이고, 성품이 곧 실력’이라고 믿습니다.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태도를 가진 분들이 모였을 때 비로소 ‘1+1=2’가 아닌 무한대의 시너지가 난다고 생각합니다.Q8. 생성형 AI 등 기술의 발전이 거셉니다. J4D는 기술 변화 속에서 크리에이티브의 본질을 무엇이라고 보시나요?A. AI는 아주 훌륭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도구가 아무리 좋아져도 결국 ‘선택’은 인간의 몫입니다.저는 대행사의 핵심 역량을 세 가지로 봅니다.첫째, 설계 능력(Planning). 어떤 판을 짤 것인가.둘째, 전달 능력(Delivery). 클라이언트와 소비자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셋째, 실행 능력(Execution). 최상의 아웃풋을 만들어내는가.AI는 실행 단계를 획기적으로 도와주지만, 앞단의 설계와 설득, 그리고 마지막에 “이것이 우리 브랜드답다”라고 결정하는 심미안은 대체할 수 없습니다.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되, 그 기술을 지휘하는 ‘디렉터’로서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Q9. 대표이자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경영과 크리에이티브 사이의 균형은 어떻게 잡고 계신가요?A. 저는 경영과 크리에이티브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둘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흔히 크리에이티브 욕심 때문에 회사의 재무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투자를 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효율적인 선순환에 역행한다고 봅니다. 이번 한 번은 잘할 수 있어도 다음은 없기 때문이죠."주어진 예산과 한정된 자원 안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뽑아내는 것."그것이 지속 가능성을 만드는 핵심이고, 저의 진짜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 전략과 크리에이티브의 목표를 동일시하는 것, 즉 '효율 안에서 최상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제가 균형을 잡는 방식입니다.Q10. 마지막으로 J4D가 그리는 미래가 궁금합니다. 어떤 회사로 기억되길 원하시나요?A. ‘파도(Wave)’ 같은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파도는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위에 부딪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죠.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거대하게 모양을 바꾸며 끊임없이 밀려옵니다.저희 J4D의 슬로건이 ‘Unstoppable(멈추지 않는), Fearless(두려움 없는), Unbound(비정형의)’ 입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형태를 바꾸며 유연하게 적응하고, 멈추지 않고 용감하게 나아가는 회사. 그래서 언제나 클라이언트에게 거대하고 푸른 파도 같은 파트너로 기억되고 싶습니다.---J4D(제이포디)홈페이지인스타그램---J4D를 만나며 느낀 건 그들이 거친 디지털의 바다를 누구보다 즐겁게 항해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정해진 답을 거부하고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는 그들의 파동이, 시장에 어떤 거대한 물결을 일으킬지 기대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우리가 꿈꾸는 것에 최고가 되겠다'는 이름의 무게를 묵묵히 증명해 내고 있는 몽규(MONQ)입니다. 급변하는 AI 시대에도 대체 불가능한 크리에이티브를 완성하는 방법, 그리고 그 빛나는 성과 이면에 자리한 '에고 없는 유연함'과 '끝까지 해내는 집요한 태도'에 대해 박성호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Q1. 먼저 '2025 올해의 디지털 광고인'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몽규(MONQ)'라는 사명은 처음 들으면 의미를 짐작하기 어려운데요. 어떤 포부와 철학을 담아 지으신 이름인가요?몽규는 한자어로, 꿈 몽에 별 규자를 써서, 우리가 꿈꾸는 것에 최고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사랑했던 시인 송몽규의 이름이기도 합니다.글로벌 프로젝트와 해외 법인 설립 등, 해외 커뮤니케이션이 많아지면서 회사의 영문명을 좀 더 쉽게 표현하기 위해 MONQ라는 영문 법인명을 만들었고, 해외법인에서는 MONQ라는 이름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습니다.혹자는, 조금 촌스러운 것 아니냐 하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는데, 화려한 영문 이름보다는 국문의 담백하고 명확한 의미가 함의된 사명이 더 좋다고 생각했습니다.몽규는, 사명의 뜻대로 세계 곳곳에 한국의 광고 크리에이티브를 전파할 수 있는 글로벌 광고대행사가 될 것입니다.Q2. 한예종 영화과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계십니다. 영화학도에서 광고 에이전시를 창업하고 브랜딩 업계에 뛰어드신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예술 학교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고, 그래서 영상 만드는 기술이 있었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광고 프로덕션 조감독 알바를 한 것이 광고를 처음 만나게 된 시작이었습니다. 영화 연출을 전공했던 탓인지, 저만의 색다른 포맷과 크리에이티브가 있었고,운이 좋게 이른 나이에 광고 연출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왔었습니다.이후, 크루들과 2016년경에 프로덕션을 창업했고요. 창업 후 만들게 된 광고 제작물들과 몽규만의 크리에이티브가 운 좋게 여기저기 호평을 받으면서, 사세가 커졌고,광고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게 커져갔습니다. 멋진 광고인이 되고 싶다. 멋진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래서, 기존 프로덕션 조직을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광고 대행 조직으로 피보팅하여 현재의 광고대행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Q3. '좋은 태도가 좋은 성과를 만든다'는 슬로건처럼 '태도'라는 정성적인 가치를 조직의 최전선에 내세운 이유는 무엇이며, 제안이나 기획 단계에서 팀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몽규만의 실무 접근법은 무엇인가요?제가 생각하는 좋은 태도는 두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커뮤니케이션의 태도’, ‘끝까지 해내는 태도’저희 사업자 등록증을 보면, 광고 서비스업이라고 분류되어 있습니다.좋은 서비스란, 결과물을 포함하여 어떻게 다양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인가. 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하는 협력사와 광고주에게 얼마나 좋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조직입니다.쓸데없는 에고를 가장 경계합니다. 수용성과 유연성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태도가 결국에는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물로 귀결된다고 믿고 있습니다.또한 끝까지 해내는 태도를 중시합니다. 지금 시대의 광고는, 기존 레거시 광고 조직에서 만들어낸 직무의 카테고리가 비효율성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일의 경계를 만들고, 나중에는 그 누구도 주도성을 갖지 않으려는 현상이 자꾸만 발생하더라고요.일의 시작과 끝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서있을 수 있도록 교육하고, 또 그에 맞는 조직 구성과 시스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그래야 결과적으로 더 좋은 크리에이티브와 결과물이 발현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Q4.2025 앤어워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포스코의 '스틸러브유(Steel Love You)' 캠페인이 큰 화제였습니다. 이 캠페인의 핵심 기획 의도와 성과에 대해 들려주세요.이번 포스코 프로젝트는 B2B 기업의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감성적으로 만들어내는데 목표가 있었습니다. 포스코가 왜 B2C 타깃의 광고를 해야 하는가? 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고민을 시작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스토리텔링 포맷의 캠페인을 만들어내는 것이 저희 회사의 큰 강점 중에 하나인데요. 드라마 타이즈 형태의 광고로, 다양한 광고제에서 수상도 하고, 소비자 반응도 매우 좋았던 프로젝트였습니다. Q5. 포스코 캠페인 외에도 그동안 진행하신 수많은 프로젝트 중 "이건 정말 우리 몽규답게 해결했다"라고 자부하시는 프로젝트와 그 크리에이티브 전략이 궁금합니다.두 가지 프로젝트가 떠오르는데요. 꽤 오래전에 진행했던 토스의 캠페인과 최근에 진행했던 제스프리 캠페인이 개인적으로 저희의 장점을 잘 표현하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먼저, 브랜드 다큐멘터리라는 포맷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토스 FINTECH 다큐멘터리와 다양한 시리즈 영상 캠페인을 전개한 적이 있습니다.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토리텔링 기반의, 밀도 있는 브랜드 콘텐츠를 잘 만드는 DNA가 몽규에 있는데요. 이 캠페인이 시장에서 유명해지면서, 저희 회사도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었고, 프로덕션에서 대행사로 피보팅을 하게 되었던 분기점에서 주요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다음은, 제스프리 빈틈없이 꽉 캠페인을 이야기하고 싶은데요.키위 캐릭터를 아이돌로 데뷔시켜서, 음원도 만들고, AI 챌린지도 하면서 다양한 바이럴들이 시도되었던 프로젝트입니다. 캠페인 전반에서 다양한 테크와 트렌드가 반영된 프로젝트입니다.몽규가 가지고 있는 크리에이티브와 AI 테크 자산들이 융합된 캠페인으로서, 다양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Q6. LG전자 베트남 프로젝트처럼 해외 로컬 캠페인을 진행할 때, 전혀 다른 문화권의 소비자들을 설득하고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어떤 지점을 고민하시나요?K-POP, K-FOOD, K-DRAMA, K-FASHION…. 한국의 모든 장르의 콘텐츠와 크리에이티브가 글로벌 표준이 되고 있을 때, 가장 정체한 장르가 광고입니다. K-광고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국내 광고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있고, 이에 따라 독립 광고대행사가 타 국가에 광고를 하는 일은 쉽게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국내 광고 시스템과 크리에이티브는 충분히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몽규는, 이러한 구조 속에서 지속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대한 고민과 실행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한국 광고주가 해외에 진출할 때, 믿을만한 파트너로의 역할을 해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3년 전 처음으로 랜딩 한 국가가 베트남이고, 현재 베트남에서 꽤나 수준 있고 유명한 글로벌 대행사로서 포지셔닝을 하고 있습니다.해외 로컬 캠페인에 대한 이해와 실행을 위해서는 일단 개별 국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현지 크리에이티브가 주요합니다. 다양한 협력사와 실제 특정국가의 인력을 본사에 채용하는 형태로 여러 프로젝트를 전개했었습니다.특히, LG Life is good 캠페인의 경우에는 국내, 호주, 미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타깃의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섭외하여 대규모로 진행했던 프로젝트입니다.어떻게 하면, 타깃 국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까? 의 빠른 정답은 타깃 국가 출신의 팀원을 채용하거나, 우리만의 글로벌 협력사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두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Q7.아이디어를 나누는 '바운싱 모멘트'와 개인적으로 몰입하는 '플로잉 모멘트'를 중요하게 여기신다고 들었습니다. 몽규만의 차별화된 독특한 업무 방식이 있을까요?크리에이티브를 도출하는 데는 다양한 방향과 또 각자의 방법이 있습니다. 광고업의 특성상 CD 한 명의 퍼포먼스에 프로젝트의 크리에이티브가 의존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효율적이고 좋을 수 있지만, 또 어떤 부분에서는 회사의 지속 가능함과 균일한 퀄리티의 납품물을 만들어 내는 것에는 약점이 있는 구조입니다.저는 크리에이티브에도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더군다나 AI 시대에서는 더욱 필요한 지점이죠. 그렇다면 크리에이티브 시스템은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우선 아이데이션 회의의 규칙을 만듭니다. 그리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직무의 인원들이 크리에이티브에 참여합니다. 그 과정에서 크리에이티브의 업무분장을 명확하게 가져가고, 가장 적합한 인원이 결정 권한을 갖도록 합니다.더 디테일하게는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이 모든 과정에서 위에 언급한 ‘에고 없는 태도’와 ‘끝까지 해내는 태도’가 중심입니다. 팀원들이 이 태도를 견지할 수 있게 다양한 차원에서 조직문화를 고민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Q8. 최근 비즈니스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되면서 글로벌 인재들이 합류하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눈여겨보시는 포인트나 몽규에 합류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역량은 무엇인가요?모든 직무를 하나의 관점으로 뽑을 수는 없지만, 회사의 중심을 잡는 주요 시니어들 이외에는 광고대행사 경력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입니다.특히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광고의 역할을 고민해 보면, 좀 더 새로운 시각과 다른 씬에서 있었던 경험들이 광고 산업 안으로 들어올 때 더 유효한 지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 회사만 보더라도 굉장히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보느냐라고 한다면, 저희 회사 슬로건인 ‘GOOD ATTITUDE AND GOOD PERFORMANCE’에 부합하는 인재인가를 가장 중점적으로 봅니다. 업무의 유연성을 갖고 있는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원활한지 하는 것입니다.채용 과정에서 좀 더 베네핏을 받을 수 있다면, 아무래도 저희가 해외 광고주나 글로벌 프로젝트가 많고, 해외법인 간의 소통을 해야할 일들이 많아서 외국어 능력도 관심 있게 보는 편입니다.Q9. 자회사 '슬래시(SLASH)'를 통해 대규모 AI R&D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테크 역량을 증명하고 계십니다. 몽규는 이러한 AI 트렌드를 단순히 업무 효율 도구를 넘어, 크리에이티브의 본질적인 영역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가요?광고 회사 안에 진짜 개발자 조직이 있는 경우가 많이 없습니다. 슬래쉬는 저희가 2021년도에 인수한 IT 개발사로 주로 웹/앱을 구축하고, 게임도 만들고 하는 회사입니다. 몽규와 같은 조직에 섞여 있고, 광고의 포맷 관점에서 저희가 다른 회사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한 포맷을 현실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이유가 슬래쉬의 존재 때문입니다.광고 트렌드가 테크 트렌드를 뒤따라가는 현상은 6-7년 전부터 시작되어 왔습니다.예를 들어, 코로나 이전에는 디지털 트윈, NFT 등이 광고 캠페인의 키워드를 장악했다면, 코로나 시절에는 메타버스, 그리고 지금은 AI가 키워드로 광고 트렌드가 전개되고 있습니다.테크 트렌드를 곧바로 적용할 조직이 내부에 없다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 어떤 광고대행사보다 IT 기술력이 강한 회사입니다. 최근에는 140억 규모의 AI R&D를 전개하고 있기도 합니다.몇 년 전부터 꽤나 일찍이 내부적으로 AI 툴을 직접 개발해서 써보기 위해 VISION X라는 조직도 만들어보고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근데 솔직히 다 효과를 못 봤습니다. 거대 플랫폼의 발전 속도와 저희의 개발 속도가 미치지 못했던 이유가 핵심이었습니다.핵심은 몽규만이 가지고 있는 AI 플랫폼 파이프라인을 위주로 한 교육이라고 판단이 들었습니다. 결국 개별 구성원들이 얼마나 AI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가? 가 크리에이티브나 프로젝트 실행에 가장 실질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사 대상으로 상반기에 바이브 코딩과 비쥬얼 생성 관련된 해커톤 교육을 1박2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AI 배우고 싶으신 분들, 몽규로 오세요!Q10.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보는 많은 광고인, 마케터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얼마 전, <광고기술의 몰락>이라는 아티클을 주간지에 기고한 적이 있습니다. 분명 그 어느 때보다 위기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기존에 우리가 학습하고 경험했던, 그래서 전문 기술이라고 일컫던 우리의 기술이, 이제는 AI로 인해 기술의 장벽이 낮아지고, 더 이상 광고 기술이 전문 기술이 아닌 시대가 되었습니다.광고 전문가라는 말이 무색해진 지금의 시대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끊임없이 고민하고 새롭게 실행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몽규는 타고난 유연성과 비전을 갖고 있는 회사입니다. 결국 저희는 이 위기에서 또 다른 개성과 새로운 포맷으로 더 성장할 것입니다.앞으로 몽규의 퍼포먼스를 기대해 주시고, 또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계시고, 저희의 비전에 마음이 동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몽규(MONQ)https://monq.kr/---불필요한 에고를 버리는 유연함과 하나의 프로젝트에 끝까지 매달리는 집요함으로 무장한 몽규(MONQ). 관성을 깨고 K-광고의 글로벌 지평을 열어가는 그들이 앞으로 또 어떤 대체 불가능한 캠페인을 선보일지 기대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마케팅·광고·디지털 콘텐츠 페스티벌인 ‘2026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6)’가 오는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시그니엘 부산 및 해운대 일원에서 열리는 전문가 컨퍼런스의 주요 강연 라인업을 공개했다.올해로 19회를 맞이한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는 ‘AMPLIFY, 가능성을 증폭하라’를 주제로 약 40개의 강연을 선보인다. 생성형 AI가 재편하는 업무 환경부터 인간의 창의성, 팬덤 문화, 브랜드 성장 전략에 이르기까지 마케팅 업계 최전선의 화두를 다룬다.기조연설에는 세계적인 마케팅 거장과 크리에이티브 리더가 참여한다.라자 라자만나르(Raja Rajamannar): 마스터카드 전 최고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이자 올해 MAD STARS 국제명예상 수상자로, 기술 혁신과 데이터 폭발 시대에 마케터가 갖춰야 할 '퀀텀 마케팅(Quantum Marketing)' 전략을 제시한다.타라 맥켄티(Tara McKenty): AKQA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로, AKQA 저스틴 레옹 매니징 디렉터와 함께 기술이 인간의 상상력과 결합해 아이디어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지점을 조명한다.첫날 포문을 여는 '심사위원장과의 대화'에는 라자 라자만나르, 타라 맥켄티를 포함해 틱톡의 애니 하버크로프트, 구글의 오로라 스트라톤, 몽크스의 산디판 바타차리야 등 글로벌 리더 5인이 참석해 올해 출품작 경향과 업계 최신 트렌드를 진단한다.일자별 주요 세션도 다채롭게 구성됐다.1일 차 (AI와 인간의 창의성): 퍼블리시스 런던의 노엘 번팅 CCO가 AI의 윤리성과 창작자 권리 보호를 다루며, 파일러(PYLER) 오재호 대표는 AI 영상 홍수 속 브랜드의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 판단 기준을 제시한다.2일 차 (브랜드 전략 및 공간 웰니스): 디지타스 파비오 세이들 수석부사장이 'AI, 팬덤, 문화가 만드는 강력한 무기'를 주제로 팬덤 참여형 브랜딩을 설명하고, 토요케 쿠란도 후루야 대표는 도쿄 사우나스(SAUNAS) 사례로 도시형 웰니스 공간의 확장을 다룬다.3일 차 (소셜 및 팬덤 커뮤니케이션): 유니레버 카버코리아 류혜정 이사가 AHC 리브랜딩 중심의 '소셜 퍼스트 3C 전략'을 발표하며, 넷플릭스 딥 차브리아 크리에이티브 총괄이 팬들의 반응을 스토리텔링과 브랜드 협업으로 연결하는 노하우를 공유한다.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MAD STARS 2026은 3일간 컨퍼런스, 전시, 개막식, 시상식, 경진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정보는 MAD STARS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올해 두 번째 시즌 전시인 ‘A Part of [Me]’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오는 11월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집’을 개인의 취향과 감성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재해석한 몰입형 전시다. 방문객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래미안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특히 이번 전시는 인기 이모티콘 캐릭터 ‘와다다곰’과 협업해 친근함을 더했다. 1층 전시홀에서는 홈 아뜰리에, 별빛다락, 플레이 아지트, 낭만홈바 등 집 안에 숨겨진 개인화 공간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5층 주거체험관은 ‘래미안갤러리에 놀러온 와다다곰’을 콘셉트로 꾸며져 캐릭터 그리기, 레트로 게임, 홈트 체험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마련했다.가족 단위 방문객과 성인을 위한 브랜드 체험 프로그램(BX) 및 인문학 강좌도 병행된다. 태양광 주택 모델링을 배우는 ‘래미안 건축 스쿨’과 가상세계 메타버스 기반의 ‘래미안 로블록스 스쿨’이 전시 기간 중 운영된다.아울러 성인 대상 ‘래미안 인문학 살롱’에서는 9월 김경일 교수의 ‘나를 만드는 작은 공간의 힘’ 특강에 이어, 10월 정재승 교수의 ‘뇌과학으로 살펴보는 행복한 공간 찾기’ 특강이 순차적으로 개최된다.정수연 래미안갤러리 소장은 “‘A Part of [Me]’는 집 안에 존재하는 작지만 마음이 깊어지는 공간을 직접 경험해 보는 전시”라며 “고객에게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개인의 취향을 매개로 브랜드와 고객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접점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고 전했다.
카카오가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이용자의 자발적 참여를 기부로 환원하는 ‘독도를 기억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13일 오전 10시부터 15일까지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에서 전개되며, '카카오맵'을 연계한 일상 속 미션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참여 미션은 두 가지로 구성된다. 첫 번째 ‘독도에 태극기 달기’ 미션은 카카오같이가치 캠페인 페이지에서 독도 이미지를 클릭해 태극기를 게양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 ‘카카오맵에서 떠나는 독도 여행’ 미션은 카카오맵을 통해 독도로 이동한 뒤 태극기를 든 춘식이 화면을 캡처해 인증 사진을 올리면 된다. 이용자가 각 미션을 완료할 때마다 카카오가 청소년 독도 역사 교육을 위해 건당 815원씩 기부한다.이와 함께 사단법인 대한민국독도협회와 손잡고 청소년 대상 독도 역사 교육 지원을 위한 모금함을 오는 9월 6일까지 운영한다. 모금함 페이지에 응원 댓글을 작성하면 카카오가 100원씩을 대신 기부하며,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는 한국해비타트의 ‘매달기부’ 프로젝트와도 연계된다.커머스 플랫폼인 카카오메이커스도 힘을 보탠다. 춘식이 마그넷, 독립운동가 티셔츠, 무궁화 폰케이스 등 광복절 기념 굿즈 4종을 판매하며, 수익금 전액은 한국해비타트에 기부되어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 환경 개선(집짓기) 프로젝트에 쓰일 예정이다.신차섭 카카오 같이가치 리더는 “광복절을 맞아 우리 역사와 독도의 가치를 올바르게 되짚어보고, 그 마음을 기부로 이어갈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쉽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기부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카카오같이가치는 지난 13년간 광복절 캠페인을 통해 누적 175만 건의 참여와 약 35억 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에 전달해 왔다. 카카오메이커스 역시 2020년부터 광복절 기획 상품 판매를 통해 약 3억 6,000만 원의 수익금을 한국해비타트에 기부하는 등 지속적인 ESG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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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고명 | 개찰일 | 개찰결과 |
|---|---|---|
| 국가기본지질도 완간 국제학술포럼 행사대행용역 | 2026-08-12 | 주식회사 플래닌 |
| 시청광장 문화활성화 사업[틈새콘서트 시즌7] 행사 운영 용역 | 2026-08-12 | 터그 |
| 일본시장 홍보 대행 용역 | 2026-08-12 | 주식회사 글로임 |
| 2026년 제2회 둔지미 대축제 대행 용역 | 2026-08-12 | (주)이타민 |
| 2026. 경남학교예술교육 페스티벌 행사운영 용역 | 2026-08-12 | 경남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 |
8월 13일 ‘세계 왼손잡이의 날’을 맞아 일본 대표 문구 브랜드 펜텔(Pentel)이 선보인 ‘왼손잡이에게 친절하고 싶은 펜(左利きさんに優しくしたいペン)’ 캠페인이 위트 있는 현장 기획으로 눈길을 끕니다.세계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지만, 오른손잡이 위주로 설계된 일상 속에서 왼손잡이들이 겪는 지극히 정교한 ‘불편의 순간’을 스포트라이트한 기획입니다.Campaign Highlights불편함이 발생하는 바로 그 '장소'에 핀포인트 OOH지하철 개찰구: 자동판매기: 화장실 휴지걸이: 오른손 위주 동선 때문에 왼손잡이가 몸을 비틀거나 팔을 꼬아야 하는 실제 현장에 찰떡같은 공감 카피를 붙여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제품력으로 완성한 진정성 속건성 겔 잉크 볼펜 ‘에너젤(ENERGEL)’은 필기 시 손날에 잉크가 번지지 않는 속건성으로, 이미 일본 왼손잡이들 사이에서 ‘인생 펜’으로 불리던 제품입니다. 억지 설정이 아닌, 제품의 본래 강점을 기획으로 매끄럽게 연결했습니다.위트 있는 오프라인 경험 확장 도쿄 대중목욕탕(센토)과 협업해 에너젤 잉크 색을 닮은 ‘검은색 탕’을 운영하고 제품 샘플링을 진행하는 등 오프라인 스킨십까지 센스 있게 확장했습니다.
스킨케어 마케팅 판은 수많은 포장과 미사여구로 가득합니다. 기적의 에센스, 뱀독 성분, 의료용 등급이라는 화려한 버즈워드가 난무하는 시장에서 데시엠(DECIEM) 산하의 스킨케어 브랜드 디 오디너리(The Ordinary)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언커먼(Uncommon Creative Studio)은 완전히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핵심 유효 성분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본질을 고수해 온 이들은, 뷰티 업계가 관행처럼 남발해 온 과장 광고의 허상을 정면으로 조준합니다.이들이 길거리에 내걸은 ‘The Periodic Fable’ 캠페인의 비주얼은 익숙한 화학 주기율표(Periodic Table)를 위트 있게 뒤집었습니다. 원소 기호가 들어갈 자리에 알파벳 H, Oa, X를 차례로 배치해 ‘HOAX(기만, 거짓말)’라는 단어를 직관적으로 완성했죠. 그리고 각 알파벳 아래에는 뷰티 업계의 대표적인 마케팅 용어와 이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문장을 배치했습니다.H(Healing) 칸에는 피부 치료가 필요하다면 의약품을 찾아야지 반짝이는 마스크팩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일침을 담았고, Oa(Organic Snake Venom) 칸에서는 SYN-AKE가 그저 합성 펩타이드일 뿐인데 뱀독이 들어간 것처럼 눈속임하는 마케팅을 꼬집었습니다. 마지막 X(Elixir) 칸에서는 모든 피부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 따위는 환상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하단에 나지막이 덧붙입니다. “허구가 아닌 스킨케어 팩트를 믿으세요.”언커먼의 공동 창업자 닐스 레너드(Nils Leonard)는 모두가 알면서도 감히 밖으로 꺼내지 못하던 과장 마케팅의 모순을 공론화함으로써 독보적인 신뢰를 확보했다고 설명합니다. 뻔한 제품 자랑 대신 판의 불합리한 긴장 요소(Tension)를 건드린 이 캠페인은 글로벌 도달 8,500만 명을 기록하고, 미국 소비자 조사에서 58%의 신뢰도를 얻어내며 칸 라이언즈 등 주요 광고제에서 수상 및 노미네이트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는 일방적인 메시지보다, 판의 거짓을 적나라하게 지적하는 용기가 브랜드에 훨씬 더 강력한 진정성을 부여한다는 것을 증명한 순간입니다.
관동, 주쿄, 관서, 규슈 지역을 대표하는 일본의 민영 철도 4개사(사가미 철도, 나고야 철도, 한신 전기철도, 서일본 철도)와 아키타 서점이 인기 격투 만화 '바키' 시리즈 연재 35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매너 계몽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7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되는 '지상 최강의 전철 매너 강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이번 캠페인에서는 작품 속 최강자들이 총출동해 각자의 개성을 살린 유쾌한 방식으로 매너를 알린다. 사가미 철도 포스터에서는 지상 최강의 생물 한마 유지로가 전철 좌석에서 180도로 다리를 찢고 앉은 압도적인 비주얼과 함께 다리나 짐으로 좌석을 독차지하지 말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나고야 철도의 포스터에는 레츠 카이오가 특유의 진지한 표정으로 기꺼이 자리를 양보하겠다며 노약자석 양보와 배려를 권장하고 있다.또한 서일본 철도 포스터에서는 바키와 유지로, 하나야마 카오루, 오로치 돗포 등 평소라면 주먹을 맞댈 살벌한 강자들이 승강장에 일렬로 얌전히 줄을 서서 승객들의 정렬 승차를 당부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마지막으로 한신 전기철도 포스터는 출입문 양옆으로 바짝 비켜선 하나야마 카오루와 오로치 돗포의 모습을 통해, 원활한 승하차 동선을 위해 문 앞을 막지 말라는 캠페인 목적을 시각적으로 유쾌하게 풀어냈다.지역과 운영 주체가 다른 4개의 철도 회사가 역 시설 및 전철 내부에 합동으로 공익 포스터를 내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시도다. 1991년 주간 소년 챔피언에서 연재를 시작해 누적 발행 부수 1억 부를 돌파한 바키 시리즈는 올해 뜻깊은 35주년을 맞이했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ADK 크리에이티브 원의 스가노 타쿠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35주년을 단순히 작품 홍보에 그치지 않고,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환원하자는 아키타 서점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획 과정에서 바키만의 강렬한 색깔, 공공성, 사회 공헌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가 캠페인의 뼈대가 되었다.초기부터 4개사 합동을 목표로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철도 회사들이 전철과 역 구내에서의 매너 문제라는 공통의 고민거리를 안고 있었기에 대규모 연합이 자연스럽게 성사될 수 있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매너 캠페인 메시지가 바키 특유의 압도적인 임팩트와 유머를 입고 새롭게 태어난 이번 사례는, 철도 이용객들의 자발적인 매너 향상을 유도하는 동시에 유명 IP가 가진 긍정적인 사회적 가치를 끌어올리는 성공적인 마케팅 협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