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키가 지금 좋지 않습니다. 2026년 들어 주가가 약 30% 추가 하락했고, 가장 최근 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86% 급감했습니다. CEO 엘리엇 힐은 실적 발표에서 직접 "턴어라운드가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 맥락에서 나이키가 '에어 웍스(Air Works)' 프로그램을 꺼낸 배경을 읽어야 합니다.

에어 웍스, 무엇이 다른가
에어 웍스는 전 세계 8명의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나이키와 협업해 자신만의 에어맥스를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입니다. 뭄바이의 디야 조우카니, 베이징의 마크 수, 상하이의 호세 웡, 도쿄의 하츠키 모토이, 파리의 YAMS, LA의 매신, 런던의 타스님 차우두리, 뉴욕의 OMI. 이들은 나이키 멘토팀과 함께 에어 매뉴팩처링 이노베이션 시설, 나이키 아카이브, 스포츠 리서치 랩, 블루 리본 스튜디오, 보워맨 풋웨어 랩까지 직접 방문하며 작업합니다.
기술적으로는 3D 프린팅 신발 전문 기업 젤러펠트(Zellerfeld)와의 파트너십이 핵심입니다. 금형 없이 디자인을 바로 실물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복잡한 양산 공정 없이도 실험적인 형태가 가능해집니다.
나이키 스포츠웨어 VP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앤디 케인은 "에어 웍스는 에어맥스의 문화적 영향력을 기념하고, 그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할 수 있는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을 초대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습니다.
왜 지금 이 카드인가
나이키 부진의 원인으로 꾸준히 지목된 것은 에어포스1, 에어맥스 같은 클래식 라인에 대한 과잉 의존과 혁신 부재였습니다. 에어 웍스는 바로 그 에어맥스에 외부 시각을 주입하려는 시도입니다. 2017년 'Vote Forward' 콘테스트를 통해 션 워더스푼을 발굴하고 2018년 에어맥스 1/97 콜라보로 이어졌던 방식과 같은 맥락입니다.
나이키가 이 실험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또 하나의 캠페인으로 끝날지 결과는 결국 나올 신발이 말해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