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토리(Suntory)가 1978년부터 48년째 이어오고 있는 '청년 응원 광고'입니다. 매년 1월 성인의 날과 4월 신입사원 입사 시즌에 맞춰 게재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신문광고의 힘을 믿습니다. 그래서인지 SNS에서도 공유가 되며 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래는 광고 카피 전문입니다.
*미타니 코키(三谷幸喜)는 일본의 국민적인 극작가이자 각본가, 그리고 영화감독이다.
그 시절의 나에게. 미타니 코키
나는 전국의 젊은이들에게 살아가는 힌트를 건넬 만큼 성숙한 어른이 아니야. 그래서 특정한 한 사람을 향해 이 말을 전하려 해.
지금의 내가, 그 시절의 나에게.
60대가 되고 나서 드는 생각은, 나라는 사람이 놀라울 만큼 미완성이라는 거야. 생각했던 60대와는 전혀 달라. 이 나이에도 완성되지 않았다는 건, 대체 언제쯤 되는 걸까. 요즘 들어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
지금 네가 고민하는 것들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미래에 대한 불안,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그것들은 단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채 형태만 바꿔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 그 말은 즉, 지금 네가 안고 있는 고민 이상의 것을 앞으로의 인생에서 마주할 일은 없다는 뜻이야. 조금 마음이 편해졌어?
앞으로 너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돼. 좋은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어. 단,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거야. 중요한 건 그 사람에게서 무엇을 느끼고 배우느냐. 결국 너 하기 나름이야.
일은 뭐, 당연한 말이지만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어. 성공도 하지만 딱 그만큼 실패도 해. 그래도 괜찮아. "좌절을 모르는 인간은 도전해 본 적이 없는 인간이다"라고 말한 건 아인슈타인이야. 내가 그 말을 알게 된 건 반년 전이야. 좀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겠다 싶어서 지금 전해두는 거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
머지않아 너는 가족을 꾸리고 아버지가 돼. 그 순간, 너는 인생이라는 이름의 연속 드라마에서 주인공에서 아이가 주연인 드라마의 아버지 역으로 바뀌게 돼. 네가 줄곧 두려워했던 일이야. 하지만 막상 그렇게 되고 나면 알게 돼. 나쁘지 않아. 네가 태어난 이유 중 하나를 알게 될 거야.
앞으로 깜짝 놀랄 만한 일도 생기고, 아무 일도 없는 날도 있을 거야. 그래도 대체로 너의 인생은 재미있어. 적어도 지루하지는 않을 거야.
긴 인생에서 너는 살이 빠지기도 하고 찌기도 해. 한 번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언제든 뺄 수 있다는 자신감에 다시 살이 찌지. 이것만은 확실히 말해둘게. 나이 들수록 한 번 불어난 체중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아.
글씨 못 쓰는 너는 언젠가 어른스러운 글씨를 쓸 수 있게 될 거라 믿고 있겠지만, 그런 일은 없어. 유감스럽지만 너의 글씨는 평생 그대로야.
60대가 되기 전까지 지갑을 세 번 잃어버려. 50대 초반에는 반려견 산책 중 나무에 부딪혀 이마에서 피가 날 테니 조심해.
오늘도, 앞으로도 좋은 날이기를. 성인이 된 걸 축하해.
물과 함께 사는 SUNTORY